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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단체 컬링연맹, 다음달 3일 간담회…정상화 논의

대한체육회 관리단체인 대한컬링경기연맹이 '컬링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컬링연맹은 다음 달 3일 낮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각 시도의 컬링단체장, 시도 컬링팀 지도자와 선수 대표 등 총 120여 명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남녀컬링 국가대표, 믹스더블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 등 지도자도 전원 참석합니다.

한국 컬링은 무관심과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 쾌거를 계기로 국민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만 오랫동안 회장 공백 상태가 이어지면서 연맹의 행정 공백과 부실한 지원 등 문제가 불거져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2016년 초대 통합 회장을 선출했지만, 대한체육회 감사 결과 회장 선거 과정에서 자격 없는 선거인단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5월 인준이 취소됐습니다.

이후 직무대행 체제로 두 달 이상 회장 공석 상태가 이어지면서 연맹은 체육회의 관리단체로 지정됐습니다.

관리단체가 된 연맹은 모든 권리와 권한을 상실하고 관리위원회에 행정 등 운영 전반을 맡겨야 합니다.

이번 간담회의 최대 현안은 '회장 선거' 인만큼 선거 관리 규정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과와 컬링 국가대표 지원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는데, 올림픽 기간에 대표팀이 지적했던 부실 지원 문제에 대해 연맹이 반박하거나 해명하는 공방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표팀 운영 방안에 관한 논의도 이뤄집니다.

평창 은메달을 딴 '팀 킴' 여자컬링 등 대표팀은 지난 3월 31일 자로 국가대표 기간이 끝났지만 아직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개최 방안을 논의하지 못해 새 국가대표가 선발되지 않았습니다.

연맹은 국가대표 전임 감독 제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선발전을 거쳐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은 국가대표 전임 감독의 지도와 관리를 받게 함으로써 대표팀과 연맹의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팀 킴'의 성공 비결이 경북 의성여고 시절부터 오랜 시간 다져온 팀워크였고, 컬링은 개별 선수가 아닌 팀 전체를 대표로 선발하는 특성이 있어서 전임 감독 제가 올바른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대한민국 컬링 비전을 논의하고, 각계 애로와 건의 사항을 수렴하는 것도 간담회의 중요한 목적입니다.

컬링 연맹 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현안이 워낙 산적해 있고 갈등의 골도 깊어 이번 간담회만으로 모든 해결 방안을 도출하기는 어렵겠지만 의견을 수렴하고 발전 방향을 찾는 첫 걸음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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