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 알제리에서는 군 수송기가 이륙 직후에 떨어져서, 군인과 그 가족들이 250명 넘게 숨졌습니다. 일단 테러 공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들판에 추락한 비행기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1일) 아침 8시쯤 알제리 수도 알제 부근 군 비행장에서 수송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습니다.
[목격자 : 집에 있는데 8시 즈음에 큰 폭발음을 들었습니다. 차를 타고 현장에 왔는데 엄청난 연기가 나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257명이 숨졌는데 사망자는 대부분 알제리 군인과 가족들입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목격자들은 이륙 직전 엔진에 화염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생존자 : 지상에서 이륙한 뒤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추락했습니다. 날개가 먼저 땅에 부딪히면서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사고가 난 군용기는 러시아제 수송기입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14년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우크라이나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진 이래 최악의 항공 참사입니다.
알제리에서는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비행기 사고로 기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