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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겐 '엄격' 자신에겐 '관대'…부메랑 돼 돌아온 김기식 발언

<앵커>

많은 국민들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실망한 건 말과 행동이 다른 이중적인 행태 때문일 겁니다. 시민단체의 일원으로, 또 국회의원이 되어서도 다른 이들을 그렇게 날카롭게 비판하던 엄정한 원칙과 잣대를 왜 자신에게는 적용하지 않았을까요.

조성현 기자가 과거 그가 했던 발언들을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김기식 금감원장은 참여연대 시절 총선 낙선 낙천 운동을 이끌며 후보자들의 도덕성을 주요 잣대로 제시했습니다.

국회의원이 된 뒤 피감기관들을 향한 비판은 더욱 날카로워졌습니다.

[김기식 당시 의원 (2014년 국책연구원 국정감사) : 이게 해외연수라고 하면서 사실상은 해외 관광 여행을 40명씩 보내고 있어요. 국민 세금으로 이럴 수 있습니까?]

공기업 직원들이 민간기업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니는 행태도 매섭게 비난했습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 원장 (4.10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中) : 19대 국회까지는 국회에서 조금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부분들이 있습니다. 관행이었다고 해서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피하고자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김 원장 자신도 피감기관 돈으로 3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만 관대한 것 아니냐는 야당 공세에 김 원장은 어제(1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해명했습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 19대 국회까지는 국회에서 조금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부분들이 있습니다. 관행이었다고 해서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피하고자 하지는 않습니다.]

김 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사과했지만, 과거 자신의 발언들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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