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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봄바람에 사고 속출…떨어진 합판에 80대 사망

<앵커>

어제(10일) 몰아친 태풍 수준의 바람으로 많이들 놀라셨을 겁니다. 곳곳에서 인명피해도 속출했는데, 강풍에 합판이 떨어지면서 80대 노인이 숨진 사고도 있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쓰러진 탑차에 밧줄을 설치합니다. 인천대교를 지나던 1톤 탑차가 바람을 못 견디고 쓰러진 겁니다.

크레인 두 대가 1시간가량 구조작업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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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낮 인천의 건설폐기물업체에서 작업 중인 81살 송 모씨가 떨어진 합판에 맞았습니다.

강풍에 합판이 떨어진 장소는 공사장 내부입니다. 80대 직원이 10kg에 달하는 합판에 맞아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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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정박해 있던 선상 웨딩홀이 강풍에 강 한가운데로 200m나 떠내려가기도 했고 바람에 상가 간판이 떨어지는가 하면, 서울 서초구 한 대로변에선 버스정류장에 부착된 유리가 떨어져 차량을 덮쳤습니다.

어제 하루 수도권에서만 560여 건의 강풍 사고가 접수됐고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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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엔 서울에서 4월 중 역대 최고치인 순간초속 23미터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한반도 북쪽에 저기압이, 남쪽으로는 고기압이 통과하면서 한반도에 좁고 강한 바람길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 봄철에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공기 통로가 좁아진 태백산맥을 넘으면서는 바람이 더 세져 동해안 일대는 순간 풍속이 초속 30m를 웃돌았습니다. 태풍의 기준 속도보다 배가 강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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