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남에겐 엄격 자신에겐 관대?…김기식 과거 발언 재조명

<앵커>

이런 공세는 김기식 원장이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시민단체 시절, 그리고 국회의원 시절, 다른 사람들에게 들이댔던 엄정한 잣대가 이제는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겁니다.

과거 발언들을 조성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기식 금감원장은 참여연대 시절 총선 낙선 낙천 운동을 이끌며 후보자들의 도덕성을 주요 잣대로 제시했습니다. 국회의원이 된 뒤 피감기관들을 향한 비판은 더욱 날카로워졌습니다.

[김기식 당시 의원 (2014년 국책연구원 국정감사) : 이게 해외연수라고 하면서 사실상은 해외 관광 여행을 40명씩 보내고 있어요. 국민 세금으로 이럴 수 있습니까?]

공기업 직원들이 민간기업 돈으로 해외 출장을 다니는 행태도 매섭게 비난했습니다.

[김기식 당시 의원 (2014년 정책금융공사 국정감사) : 이건 명백히 로비고 접대죠. 지원을 받으려고 하는 기업과 그것을 심사하는 직원의 관계에서 이렇게 기업 돈으로 출장 가고 자고 밥먹고 체제비 지원받는 것 정당합니까? (불합리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불합리한 정도가 아니죠.]

하지만 김 원장 자신도 피감기관 돈으로 3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만 관대한 것 아니냐는 야당 공세에 김 원장은 어제(1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해명했습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 원장 (4.10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中) : 19대 국회까지는 국회에서 조금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부분들이 있습니다. 관행이었다고 해서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피하고자 하지는 않습니다.]

김 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사과했지만, 과거 자신의 발언들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 與, '총력 방어' 속 전전긍긍…김기식 "사퇴 안 해"
▶ 靑 "김기식 해임할 정도 아냐"…입장 유지하는 배경은
▶ "셀프 후원·직원 퇴직금…땡처리 외유" 김기식 논란 계속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