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소득이 가장 많은 애셋(자산) 매니저는 1년에 무려 438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간 100만 유로(한화 약 13억2천만원) 이상 고소득 금융인 4명 중 3명은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은행감독청(European Banking Authority·EBA) 통계를 토대로 2016년 유럽 지역 은행원과 애셋 메니저 소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100만 유로 이상을 번 유럽 지역 금융인은 모두 4천597명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습니다.
이는 2016년 6월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유로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영국이 금융강국인 만큼 고소득 금융인들이 가장 많이 일하는 곳 역시 영국입니다.
2016년 100만 유로 이상 초고소득 유럽 금융인 중 77%인 3천529명이 영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위인 독일(253명)의 14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프랑스가 205명으로 세 번째였는데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준입니다.
FT는 이같은 통계가 "브렉시트 투표 이후 탈출에 대한 공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런던이 금융업계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애셋 매니저는 1년 동안 3천320만 유로(약 438억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고경영자 중에서는 2천520만 유로(약 332억원), 투자은행원 중에서는 1천800만 유로(약 238억원)의 연봉이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영국에서는 15명의 은행원과 10명의 경영자가 1천만 유로(약 132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BA는 지난 2014년 금융가 사람들에게 과도한 보너스가 지급되고 있다고 판단, 고정급의 100%까지만 지급하되 주주 승인을 얻을 경우 200%까지 줄 수 있도록 제한을 뒀습니다.
데이터 제공업체 이몰루먼트(Emolument)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펀드매니저업체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3만4천 달러(약 1억4천만원)로 집계됐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