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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시도' 피해 스파이 딸 병원서 퇴원…안전장소로 옮겨져"

영국을 방문했다가 아버지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함께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율리야 스크리팔이 입원 치료 중인 병원에서 퇴원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다고 영국 공영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영국에 기밀을 넘긴 혐의로 고국 러시아에서 복역하다 풀려난 세르게이 스크리팔은 이후 영국으로 망명했다가 지난달 4일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벤치에서 딸 율리야와 함께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영국 당국은 이들이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노출된 점에 근거해 암살 시도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고 이후 양측은 외교관 추방 등으로 맞서면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솔즈베리 지역병원은 지난달 말 율리야가 회복 상태라고 밝혔으며, 이후 율리야는 지난 5일 런던 경찰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일주일 전 깨어나 매일 회복하고 있다고 자신의 상태를 전했습니다.

아버지 스크리팔 역시 위독한 상태를 넘기고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 타임스는 최근 영국과 정보당국이 스크리팔 부녀의 미국 정착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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