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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밀조주 피해…사망자 54명으로 급증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저질 밀조주 유통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주민의 수가 최소 54명으로 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 5일부터 9일 사이 서 자바주 반둥 시와 인근 치찰렝카 지역에서 주민 23명이 중독 증상을 보이다 잇따라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구토, 호흡곤란, 의식불명 등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은 주민의 수도 4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들은 길거리 가판대에서 파는 밀조주를 사 마신 뒤 문제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달 초 수도 자카르타와 브카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저질 밀조주를 마시고 숨진 31명을 포함하면 불과 10여 일 사이 최소 54명이 목숨을 잃은 셈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선 2억6천만 인구의 87%가 이슬람을 믿지만 다른 종교에 관용적인 문화 덕분에 대도시에선 주류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류세율이 높아 가격이 비싼 탓에 일반 서민들은 잔당 우리돈으로 천500원 정도인 밀조주를 주로 마십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누군가 메탄올을 노점상들에게 유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밀조주를 판매한 노점상 7명을 체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선 2016년에도 중부 자바 주에서만 최소 36명이 저질 밀조주를 마시고 목숨을 잃는 등 유사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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