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어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회의 개최 소식을 보도한 것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 정상회담 날짜, 장소를 최초 공개하고 북미 대화에 대해서 언급한 점이 특이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정치국 회의 개최 보도는 2015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확대회의를 포함하면 김정은 집권 이후 9번째 회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북한도 나름대로 공개적으로 보도를 한 점에 주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정치국 회의 등을 열면 나름대로 중요한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회의가 열린 점과, 이 사실을 보도한 것 만으로 북한이 나름대로 (회의에)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과 달리, 북미대화라고 표현한 점에 대해선 "아시겠지만 북미간 접촉이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최고인민회의에 대해선 우리의 정기 국회와 성격이 유사하다고 설명하면서 정상회담 관련 내용이 포함될지 여부는 "상황을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핵경제 병진 노선에 대한 강조 수준 역시 내일 회의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리용회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두고는,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와 친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