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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의 논픽션] 유아인·이나영 칸 갈까?…5월 달굴 韓 영화

[김지혜의 논픽션] 유아인·이나영 칸 갈까?…5월 달굴 韓 영화
배우 유아인과 이나영이 생애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수 있을까. 오는 12일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5일(현지시각)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사무국은 공식 SNS에 "경쟁 부문 초청작을 4월12일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에 출품한 한국 영화는 약 50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단편 영화를 제외한 장편 영화가 10여 편이다.

출품이 확인된 작품은 이창동 감독이 연출하고 유아인이 주연한 '버닝', 이나영의 6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 '뷰티풀 데이즈',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 주연한 신작, 황정민과 이성민이 주연하고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공작', 故 김주혁 유작으로 알려진 '독전', 수애와 박해일 주연의 '상류사회'등이다. 이 외에 출품은 했으나 함구하고 있는 영화도 5~6편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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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의 초청 확률이 가장 높다. '버닝'은 세 젊은이의 만남과 그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영화. 일본의 인기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젊은 연기파 배우 유아인과 신예 전종서,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았다.

이창동 감독은 2010년 '박하사탕'으로 감독주간에 초청돼 칸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었으며,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전도연), 2010년 '시'로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또한 2009년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활약을 펼치지도 했다.

칸영화제는 수상한 이력이 있는 감독과 배우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며, 신작 초청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버닝'의 경쟁 부분 입성을 전망했다. 이창동 감독이 초청을 받는다면 8년 만의 칸 재입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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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도 초청 가능성이 높다. 2006년 중앙대학교 영화학과 졸업작품인 '용서받지 못한 자'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칸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대의 신성이었던 윤종빈 감독은 칸영화제 초청을 계기로 충무로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0년, 한국 영화계를 이끌 일급 감독으로 성장했고 신작은 그의 농익은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신작 '공작'은 1990년대 중반, 최초로 북한의 핵 개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측으로 잠입한 남의 첩보원과 그를 둘러싼 남북 권력층 간의 첩보전을 그리는 영화. 안기부의 북풍 공작 사건으로 유명한 '흑금성 사건'(1997년 12월 15대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국가안전기획부(이하 안기부)가 주도했던 북풍 공작)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다. 

칸영화제는 베를린영화제와 달리 남북 이슈나 한일 문제 등 정치적 이슈가 있는 작품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경쟁 부문 입성은 쉽지 않아보인다. 그러나 영화의 깊이와 완성도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주목할만 한 시선'이나 '미드나잇 스크리닝' 등 다른 부문 초청 가능성은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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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의 출연작 '뷰티풀 데이즈'도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윤재호 감독은 제69회 칸영화제에서 단편 영화 '히치하이커'와 다큐멘터리 영화 '마담B'을 출품해 칸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뷰티풀 데이즈'는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간 엄마와 그런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의 16년 만의 재회를 그린 영화. 탈북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픽션이다. 

이나영은 엄청난 고통의 기억을 품었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삶의 여정을 지속하는 ‘엄마’ 역할을 맡았다. 노개런티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8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올해 개막작은 이란의 거장 아쉬가르 파라디가 연출하고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한 '에브리바디 노우즈'(Everybody Knows)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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