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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변인, 조선일보 김기식 관련 보도에 "유감"

靑 대변인, 조선일보 김기식 관련 보도에 "유감"
청와대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정무위 시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KIEP의 예산으로 미국·유럽 출장을 다녀온 것을 'KIEP의 실패한 로비'라고 쓴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조선일보가 제가 한 얘기로 신문 1면 톱을 썼는데 '기사 쓸 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실패한 로비'라고 한 표현은 부적절했다고 설명을 했는데도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면서 기사를 쓰는 건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그제 김 대변인은 김 원장의 외유 의혹이 불거졌을 때 'KIEP의 실패한 로비'라고 했다가 어제(8일)는 "'의전 차원'이란 표현이 들어간 보도가 있어 설사 로비 차원으로 했다 할지라도 실패한 게 아니냐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며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었습니다.

KIEP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 구재회 소장 교체를 요구하며 예산지원을 중단키로 한 데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홍일표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감사원 소속 부인이 지난해 3월 한미연구소로 국비 연수를 다녀왔고 이 과정에서 홍 행정관이 구 소장과 통화했다는 보도에 "행정고시 출신 부인이 국장 승진하면서 정당하게 국가비용으로 연수를 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마치 구 소장에게 부탁해 부인이 한미연구소에 간 것처럼 보도됐는데 홍 행정관에 따르면 부인이 학기 재학 중에 구 소장이 주최한 일종의 파티에서 얘기 나누다가 영상통화를 한 번 했던 기억이 난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토요일자를 베기끼식으로 썼다"며 "홍씨가 대통령의 복심이라도 됐으면 정말 큰일났겠다 싶다, 기사 구성이나 내용을 보면 행정관 홍씨가 조윤제 주미대사도 움직이고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움직이고 KIEP 원장도 움직이고 다 움직인 꼴 아닌가"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한미연구소 페이스북과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연구소가 그간 뭘 했는지 나와 있는데 이런 기초적인 것을 빠뜨리고 기사 쓰는 방식에 유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한미연구소의 예산지원 중단은 여야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청와대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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