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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주민 58% "수년내 '제2 독립 투표' 원하지 않아"

스코틀랜드에서 영국으로부터의 분리독립 보다는 잔류를 원하는 이들의 여전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국 중앙정부에 제2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해 온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의 구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 영국 보수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더선데이타임스가 스코틀랜드 주민 1천37명을 대상으로 패널기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년 내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전체의 58%로 과반이었다.

25%는 영국이 EU와 브렉시트(Brexit) 협상을 마친 이후 독립 주민투표를 원한다고 응답했고, 17%는 협상 중에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에 찬성의사를 나타냈다.

지난 2014년 실시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독립 반대 55.3%, 찬성 44.7%로 부결됐다.

그러나 2016년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영국이 EU를 탈퇴키로 하면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이끄는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중앙정부에 제2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요구해왔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브렉시트 반대 의사가 더 많았던 만큼 EU 단일시장에서 제외되는 '하드 브렉시트'와 '독립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스터전 수반은 당초 2018년 가을 이후 제2의 주민투표 실시를 희망하다가 일단 브렉시트 때까지 이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제2의 주민투표가 열릴 경우 찬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이 43%, 반대가 57%로 2014년 주민투표 당시에 비해 반대 비율이 더 높았다.

스코틀랜드의 독립 시기를 전망하는 질문에는 '수십 년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전체의 30%로 가장 많았다.

향후 5∼10년에 독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이들은 전체의 27%, 10∼15년 19%, 20∼30년 11% 등의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SNP가 36%, 보수당 28%, 노동당 27% 등이었다.

SNP는 이전 조사 대비 지지율이 5%포인트(p) 떨어진 반면, 보수당은 1%포인트, 노동당은 3%포인트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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