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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중국, 무역전쟁서 6·25전쟁처럼 결연히 맞서야"

중국 관영 언론들이 미·중 무역전쟁이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닌 패권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면서 중국은 과거 미국과 6·25 전쟁(중국명 항미원조 전쟁)처럼 결연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공동 사설을 통해 이런 견해를 피력했다.

이들 신문은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양측간 이견도 커지고 있어 무역전쟁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은 무역전쟁을 통해 중국의 혁신 성장 능력을 공격하려 한다는 게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미국의 행동은 일반적인 무역전쟁이 아니라 중국의 부상을 저지하고 미국의 이익을 영속적으로 유지하려는 것임을 알게 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이처럼 미·중 무역전쟁의 개념이 바뀜에 따라 과거 미·일 무역 분쟁에서 채택했던 방식으로는 해결이 어렵게 됐다면서 "미·중은 이번 일이 양국의 미래와 전 세계 위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고 전력을 기울여 싸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떠오르는 강대국으로 항상 미·중 관계의 건설적인 관계를 옹호해왔지만 미국은 대중국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왔다"면서 "미국이 촉발한 이번 무역전쟁의 대가는 중국이 견디기 힘들어 중국이 광범위한 반격을 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고 비난했다.

이들 매체는 "중국의 전략적 해결책은 항미원조 전쟁에서 미군과 싸웠던 방식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침략에 맞서는 것"이라면서 "항미원조 전쟁은 중국에 큰 피해를 줬지만 미국은 정전 협정에 서명하면서 오만함에 상처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현재 무역전쟁에서 어떤 희생이나 손실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향해 휘두르는 미국의 몽둥이를 태워버리겠다는 항미원조 전쟁과 똑같은 전략적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중국군이 항미원조 전쟁에 참여한 것은 미군이 중국 국경인 압록강에 접근했기 때문으로 현재 무역전쟁 또한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을 침해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중국은 모든 무역전쟁에서 미국에 똑같은 피해를 줄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을 통해 미국의 무역 패권에 단호히 반격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계속할 경우 주저 없이 강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통신은 "무역 충돌에 직면해 중국은 이미 매우 구체적인 반격 조치안을 마련했다"면서 "무역 분쟁은 중국에 손실을 주기도 했지만 중국 경제의 빠른 전환에 도움이 됐다면서 중국 인민은 합심해 강한 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류샤오밍 주영국 중국대사도 미국의 대규모 관세 부과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류 대사는 6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은 많은 혁신을 이뤄낸 국가이지만, 혁신이 미국만의 특허는 아니다"며 "혁신 추구는 중국 경제의 주요한 성장 동력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에 있어 많은 성취를 이룬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중국이 끊임없이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것을 미국은 애써 무시하고 있다"며 "미국의 행태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의 엄중한 위반이자, 적나라한 '오만과 편견'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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