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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밥상 장악했다…경남 고급 채소 파프리카 수출 급증

일본인 밥상 장악했다…경남 고급 채소 파프리카 수출 급증
고추과 채소인 파프리카는 비타민 함유량이 많고 약리효능도 있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파프리카는 특히 고급 채소를 선호하는 일본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으며 필수 식재료가 됐다.

하지만 일본은 자체 파프리카 생산량이 적어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해 오고 있다.

이런 덕분에 지난 20여 년간 경남산 파프리카 수출량과 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도내 파프리카 수출량과 금액이 1997년 40t·28만 달러에서 2017년 1만7천447t·4천402만 달러로 늘었다고 8일 밝혔다.

20년 새 수출량은 436배, 수출금액은 157배로 늘어났다.

그동안 도내 파프리카 재배면적도 1.5㏊에서 155배인 233㏊로 늘었다.

도내 파프리카의 98%가량이 일본시장으로, 나머지는 대만과 홍콩 시장으로 수출된다.

일본 수출량이 느는 것은 일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데다 수출단가가 높고 거리가 가까워 수송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라고 경남농기원은 분석했다.

올해 들어 경남산 파프리카의 일본 수출단가는 ㎏당 3천200원선으로 나타났다.

대만 수출단가 ㎏당 2천400원선보다 800원가량 높다.

파프리카 수출단가는 해마다 일정하지 않지만 일본 수출단가가 다른 나라 수출단가와 비교할 때 800원에서 2천원까지 많았다고 경남농기원은 설명했다.

일본으로 수출할 때 수송비 역시 ㎏당 550원 정도로 다른 나라보다 적다.

유럽에서 일본으로 파프리카를 수출하려면 ㎏당 3천원 정도가 든다.

특히 일본 파프리카 시장은 한해에 3만여t인데 갈수록 소비량이 늘고 있어 도내 파프리카 수출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본 농가들도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농가는 500평∼1천 평으로 소규모여서 연간 소비량을 자체적으로 생산하지 못한다고 경남농기원은 소개했다.

파프리카는 비타민A와 C가 토마토의 10배, 귤보다 3∼4배, 키위보다는 2∼3배나 많이 함유한 비타민의 보고로 알려졌다.

특히 비타민 C가 풍부해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방해해 기미, 주근깨 예방에 좋다.

경남농기원 원예연구과 안철근 연구사는 "앞으로도 파프리카 수출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라며 "파프리카는 농가당 재배면적이 1㏊(3천 평)를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만큼 대규모 농가를 육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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