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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김시우 3R에 4타 줄여 공동 21위 도약

마스터스-김시우 3R에 4타 줄여 공동 21위 도약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메이저 골프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가 무빙데이에 4타를 줄여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김시우는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21위로 전날 보다 19계단이나 뛰어올랐습니다.

68타는 김시우가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18홀 최소타 기록입니다.

김시우는 지난해 첫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1라운드에 75타, 2라운드에 81타를 적어내 컷 탈락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 75타, 2라운드 73타를 기록하며 컷을 통과한 뒤 3라운드에 처음으로 60대 스코어를 적어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김시우는 대회 첫날 난조를 보였던 드라이버 샷이 안정을 찾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습니다.

7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 샷을 325야드까지 보낸 김시우는 핀까지 122야드를 남기고 두 번째 샷을 홀 옆 2.4m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아냈습니다.

김시우는 9번 홀(파4)에서도 드라이버로 무려 345야드의 장타를 날린 뒤 핀까지 123야드를 남기고 두 번째 샷을 홀 앞 1.8m에 붙여놓고 버디를 추가했습니다.

전반에만 2타를 줄인 김시우는 후반에도 파 5인 13번과 15번 홀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버디를 추가했습니다.

아멘 코너의 마지막 홀인 13번 홀에서는 티샷으로 301야드를 보낸 뒤 핀까지 207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투온에 성공해 투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았습니다.

김시우는 지난해 챔피언 가르시아가 첫날 5번이나 공을 빠뜨렸던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했습니다.

티샷을 280야드 지점 페어웨이로 보낸 뒤 핀까지 260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은 물을 넘겨 그린 옆 왼쪽에 떨어졌고 여기서 어프로치를 홀 60cm에 붙여 네 번째 버디를 잡았습니다.
김시우
김시우는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려 보기 위기를 맞았지만 파를 지켜 타수를 잃지 않았습니다.

김시우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4m 버디 기회를 맞았지만 아쉽게 놓쳐 4언더파 68타로 3라운드를 마쳤습니다.

마스터스 두 번째 출전만에 자신의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낸 김시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컷 통과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고 나니 티샷과 아이언 샷이 잘 맞아 경기가 쉽게 풀렸다. 특히 티샷 실수가 거의 없었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1차 목표가 컷 통과, 2차 목표가 '톱20' 이었는데 가시권에 들어왔다. 내일 좀 더 집중하면 '톱10' 진입도 노려볼 수 있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김시우와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전 세계랭킹 1위 독일의 마르틴 카이머는 2오버파로 무너져 중간합계 5오버파 공동 43위에 머물렀습니다.
패트릭 리드
선두는 미국의 패트릭 리드입니다.

리드는 3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2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로리 매킬로이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는 3타 차입니다.

매킬로이는 8번 홀(파5) 샷 이글을 포함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7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라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습니다.

매킬로이는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마스터스 우승컵만 아직 들어 올리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리키 파울러와 스페인의 존 람도 나란히 7타씩 줄이면서 선두권에 포진했습니다.

파울러는 9언더파로 3위, 존 람은 8언더파로 4위입니다.

마스터스 통산 3승에 도전하는 왼손잡이 골퍼 버바 왓슨은 6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했습니다.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와 그의 '절친' 조던 스피스는 나란히 5언더파 공동 9위에 자리했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은 4언더파 11위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습니다.

아마추어 재미교포 덕 김은 6오버파 공동 47위, 필 미컬슨은 7오버파로 컷 통과 선수 중 최하위권인 공동 50위에 머물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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