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제(7일) 통신 실무회담이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 직통전화를 설치하는 문제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10시부터 2시간 50분 동안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통신 실무회담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렸습니다.
통신 실무자들이 마주 앉은 회담에서는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이른바 '핫라인' 설치 문제가 주로 다뤄졌습니다.
정상 간 핫라인 설치는 지난달 초 대통령 대북특사단이 평양을 다녀온 뒤 발표한 남북 간 합의사항 중 하나였습니다.
남북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실무 회담에서는 직통전화 설치 장소와 운영 방안, 도·감청 방지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통전화는 청와대의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과 평양 노동당 청사의 김정은 위원장 집무실에 각각 설치될 가능성이 큽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구체적 논의 내용은 보안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면서, 통신 실무회담이 추가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 정상의 첫 통화 시점은 오는 18일로 예상되는 고위급 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정상회담을 일주일 이내로 앞둔 시점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통화가 이뤄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