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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국내 개막전, 제주 강풍에 36홀 경기로 축소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이 제주 바람에 36홀 경기로 축소됐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7일 치를 예정이던 대회 2라운드를 취소하고 8일에 최종 라운드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날 대회장인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는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오전 7시부터 코스 곳곳에서 상황을 점검하던 경기위원회는 그린에 볼이 멈추지 않는 등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조직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전날 2라운드를 강풍 때문에 취소하고 대회를 72홀 경기에서 54홀 경기로 축소했던 조직위원회는 논의 끝에 결국 36홀 경기로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출전 선수 122명은 컷오프 없이 8일에 우승자 등 순위를 가립니다.

KLPGA투어는 정식 경기 성립 조건을 최하 36홀 경기로 규정하고 있어서, 36홀을 치르면 우승자 예우나 상금 등이 72홀 경기와 똑같지만, 만약 18홀 밖에 치르지 못하면 정식 대회로 인정받지 못하며 우승자도 없습니다.

이 대회가 기상 탓에 36홀로 축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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