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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김시우 첫 컷 통과…우즈와 함께 공동 40위

김시우가 최고 권위의 메이저골프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처음으로 컷을 통과했습니다.

김시우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습니다.

중간합계 4오버파로 공동 40위에 오른 김시우는 마스터스 두 번째 출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게 됐습니다.

김시우는 특히 막판에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5오버파로 컷을 걱정하던 김시우는 파4,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려 위기에 처했지만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로 빨려들어가 버디를 기록한 것입니다.

위기에서 오히려 1타를 줄인 김시우는 모자를 벗어던지는 격한 세리머니로 첫 마스터스 컷 통과를 자축했습니다.

김시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수를 더 잃으면 컷 통과가 어려운 상황에서 18번 홀에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파만 하자고 생각하고 쳤는데 그게 버디로 연결돼서 너무 기뻐 저절로 동작이 크게 나온 것 같다"고 본선 진출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시우는 "후반에 마음 먹은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18번 홀 벙커샷 버디 한 방으로 다 풀린 것 같다" 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선두권과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으니 내일은 오늘보다 더 공격적으로 치고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 순위를 많이 끌어올리고 싶다"고 3라운드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시우가 오늘 기록한 1오버파 73타는 지난해를 포함해 자신이 마스터스에서 적어낸 최소타 기록입니다.

3년 만에 마스터스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 버디 2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한 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4오버파로 김시우와 같은 공동 40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선두는 미국의 패트릭 리드입니다.

리드는 버디 9개와 보기 3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면서 중간 합계 9언더파로 2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1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은 리드는 4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7번 홀부터 9번 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3번 홀부터 다시 3홀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2위는 7언더파를 기록한 호주의 마크 리시먼입니다.

리시먼은 2006년 한국프로골프투어 지산오픈에서 우승해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입니다.

리시먼은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습니다.

스웨덴의 헨릭 스텐손이 2타를 줄여 5언더파 단독 3위에 올랐고 로리 매킬로이와 조던 스피스가 나란히 1언더파 공동 4위에 포진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도 첫날 부진을 털고 4언더파를 쳐 저스틴 토머스, 찰리 호프만과 공동 6위에 자리하면서 우승 경쟁이 더 뜨거워졌습니다.

재미교포 아마추어 덕 김(한국이름 김샛별)은 4타를 잃어 중간합계 4오버파 공동 40위로 6명의 아마추어 가운데 유일하게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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