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100년 전통' 기자단 연례 만찬 2년 연속 불참

주류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공격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8일 열리는 출입기자단 연례만찬에 또 참석하지 않는다고 미 언론이 현지시간으로 6일 보도했습니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불참 기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뉴욕의 W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례 만찬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마도 안 갈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은 너무 나쁘고 너무 가짜며, 내가 연례만찬에 참석하기 위해선 그 전에 언론과의 관계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곧이어 백악관 기자단 간사인 블룸버그 통신의 마거릿 탈레브 기자는 성명을 통해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례 만찬 불참을 통보해왔으며, 대신 행정부 인사들의 참여는 적극적으로 독려한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에선 트럼프 대통령 대신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이 참석해 헤드테이블에 앉을 예정입니다.

이 행사는 1924년 캘빈 쿨리지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래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전통으로 현직 대통령 불참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피격 사건으로 수술에서 회복하느라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정치적 농담을 곁들인 연설을 하는 것이 이 행사의 특징으로, 최근엔 오바마 대통령의 재치 있는 연설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정치인과 할리우드·스포츠 스타 등 각계 명사들도 초청돼, 트럼프 대통령도 TV 리얼리티 쇼 스타였던 과거에 여러 차례 참석한 바 있습니다.

이 행사가 열렸던 지난해 4월 29일에 마침 취임 100일을 맞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펜실베이니아 주 해리스버그를 방문해 유세를 통해 주류 언론을 성토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