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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사, 구토한 다운증후군 청소년 기내서 쫓아내 논란

미국의 한 항공사가 구토 증세를 보인 다운증후군 청소년을 기내에서 바로 쫓아내 논란이 일었습니다.

NBC 방송은 알래스카 항공이 지난 2일 중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북서부 워싱턴주 시애틀로 향하는 여객기에 탑승한 다운증후군 청소년 패트릭 해스가 구토를 조금 하자, 패트릭과 함께 일가족 3명을 바로 비행기에서 쫓아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패트릭과 동승했던 누나이자 법대 3학년 학생인 메간 헤스는 항공사가 다음날 새벽 6시 출발편으로 제공한 대체 비행기 티켓과 공항 내에서 또 구토하면 쓰라고 준 검은 비닐봉지만 갖고 호텔도 잡지 못한 채 막막하게 11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면서, "동생이 장애인이 아니었다면 조금 구토한다고 바로 비행기에서 쫓아냈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헤스 가족의 사연이 방송에 소개되자 알래스카 항공 측은 "헤스 가족의 불편을 죄송하게 생각하나 우리는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이고, 해당 승객이 비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단해 조치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기내엔 의료진이 없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 아파보이는 승객이 있으면 승무원이 그렇게 조치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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