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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무부 "미국, 추가 관세부과 명단 발표하면 즉시 보복"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천억 달러 상당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무역전쟁 확산에 나설 조짐을 보인 가운데, 중국이 즉시 경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추가 관세부과 명단을 발표하면 즉시 강력한 반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은 심각하게 상황을 잘못 판단했다"며 "이런 행동은 자신을 해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새 조치로 어떤 것을 낼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충분한 준비를 했다"면서 "미국이 관세 명단을 발표하면 중국은 주저하지 않고 즉시 강력한 반격을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냐는 질문에는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지금보다 더 강한 조치를 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묻자, "우리는 이미 마지노선 사고방식에 따라 미국이 한 단계 더 강한 행동을 할 것에 대비해 준비를 마쳤다"면서 "이미 매우 구체적인 보복 조치를 짜놓았다"고 대답했습니다.

가오 대변인은 미중 무역전쟁의 성격에 대해서 "일방주의와 다자주의 간의 투쟁이자 보호주의와 자유무역 간의 투쟁"이라며 "만약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이 위험에 처하고, 경제 세계화의 발전이 파괴된다면 모든 세계 경제가 엄중한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는 중국의 핵심이익과 전 세계의 공동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중대한 문제를 맞닥트렸기 때문에 결연히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가오 대변인은 또, 미국 측이 미중간 무역갈등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실제 상황과 다르다고 일축했습니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의 여러 관리들이 그런 주장을 하고 있지만, 실제 상황과 다르다"면서 "일정 시간 동안 양측 재경 관리 사이에 무역충돌과 관련해 어떤 담판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중국인의 일 처리 방식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만약 누군가 싸움을 건다면 철저하게 응한다"면서 "우리는 예로부터 일을 함에 있어 진지하고 얘기한 것은 반드시 실행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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