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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안타까운 의문의 사망 사건 잇따라 추적

'궁금한이야기Y' 안타까운 의문의 사망 사건 잇따라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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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 Y'에서는 신혼여행 중 급성 니코틴 중독으로 사망한 한 여성의 죽음과 그 남편의 행적에 대한 충격적인 진실을 추적했다.

아울러 삶의 동반자로 함께 해 온 유일한 가족이자 반려견인 쎄쎄가 끔찍하게 살해된 그날의 진실도 추적했다.

먼저, 이 날 방송에서는 어린 신부의 의문의 사망사건을 조명했다. 지난 해 4월, A씨는 열아홉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남편과 함께 신혼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신혼의 단 꿈은 한 순간에 비극으로 바뀌었다.

신혼여행지인 일본에서 그녀가 사망한 채 발견된 것이다. 당시 호텔 방에 함께 있었던 남편 B씨는 자신이 깜빡 졸고 있는 동안 화장실에서 갑자기 뭔가 쿵하는 큰 소리가 나서 가보았더니 아내 A씨가 화장실 바닥에서 피를 흘리며 호흡곤란과 발작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현장에서는 사용한 흔적이 있는 주사기와 니코틴 원액이 담긴 병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일본 경찰은 부검을 진행했고, 그 결과 사망원인은 급성 니코틴 중독으로 확인됐다.

신혼 여행지에서 발생한 아내의 갑작스런 죽음에 남편 B씨는 자신의 SNS에 A씨를 그리워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듯 보였다.

그런데, A씨의 가족은 그녀의 갑작스런 자살을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친구와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기로 약속을 하며 새로운 삶을 계획했다는 A씨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사망 직후 일본에서 만난 B씨의 태도가 너무 담담했던 것이 의심스럽다고 했다. 남편 B씨는 A씨가 예전부터 가족에게 학대를 받아왔고 그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극단적인 선택이 우울증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A씨의 가족은 B씨가 의심스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했다. B씨가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결혼을 허락해 달라며 찾아왔고, 가족들이 반대하자 혼인신고만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B씨는 작년 4월 12일 A씨가 만 19세가 되는 날 바로 혼인신고를 했고 며칠 후 신혼여행을 떠났다고 했다. 이 모든 상황을 가족들은 그녀가 사망한 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런데, A씨가 사망한 지 1년이 되던 지난 4월,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남편 B씨가 살인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것이다.

경찰수사 결과, 남편 B씨가 신혼여행 전 공항에서 여행자보험을 들었고 사건 이후 그 보험금을 수령하려고 한 것이 드러난 것이다. 동시에 그녀의 다른 보험 계약도 알아봐달라고 보험사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B씨는 살인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아내가 사망한 이후에도 "네가 아내와 닮았다. A가 생각난다. 네가 나를 위로해 줄수 있을 것 같다"며 또 다른 여성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더했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한 반려견의 참혹한 죽음을 다뤘다.

지난 3월의 어느 아침, 부산에 사는 김재철씨는 여느 때처럼 반려견 ‘쎄쎄’와 함께 마을 농로를 따라 산책을 하던 길이었다. 앞에서 한참을 뛰어가던 쎄쎄가 갈림길에 다다르자 뒤따라오던 재철씨를 기다리기 위해 멈춰 섰고 바로 그 순간, 난데없이 커다란 굉음이 들렸다고 했다.

연이어 낯선 차량 한 대가 나타났는데, 곧바로 지나가지 않고 같은 자리를 앞뒤로 왔다 갔다 하던 모습을 수상쩍게 살펴보던 재철씨는 잠시 후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했다. 차 바퀴 아래에 반려견 쎄쎄가 깔려 있었던 것이다.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재철씨가 소리를 지르며 뛰어갔지만 도주하는 차량을 잡을 수는 없었다고 했다. 피투성이가 된 쎄쎄를 품에 안고 다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그런데, 쎄쎄를 살펴보던 의사로부터 또 한 번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죽은 쎄쎄의 목과 머리에서 두 개의 총알이 발견되었다는 것. 사건 당시 재철씨가 들었던 굉음은 총소리였던 것이다. 인적이 드문 일요일 아침, 당시 현장엔 재철씨와 쎄쎄, 그리고 쎄쎄를 밟고 달아간 그 차량 밖에 없었다고 한다. 차량에 타고 있던 누군가가 쎄쎄를 향해 총구를 겨눈 뒤 조준 사격을 하고, 차로 짓밟은 것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용의차량의 추적에 나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자가 긴급 체포됐다. 사건 현장에서 한 시간이나 떨어진 김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C씨는 뜻밖에도 재철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압수수색 결과 C씨의 집에선 다수의 총알이 발견됐고, C는 총기 소지 허가를 받고 개인 무기고까지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평소 김해지역에서 유해조수를 포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피의자 C는 40년 경력의 포수라고 했다. 게다가, C가 총기 사용을 허가받은 곳은 김해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었고 총기를 소지한 채 그곳을 벗어나는 것 자체가 명백한 불법행위였다.

그런데 취재 도중 사건이 발생했던 마을 주민들로부터 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C의 차량이 두 달 전부터 자주 보였다는 것, 그리고 언젠가부터 마을의 개들이 갑자기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작진은 동물학대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 번 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SBS funE 김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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