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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 사고 승용차, 첫 접촉 후 버스 밀어붙여

울산 시내버스 사고 승용차, 첫 접촉 후 버스 밀어붙여
무리한 차로 변경으로 2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친 시내버스 사고를 유발한 승용차 운전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승용차 운전자가 버스와 처음 충돌한 이후 핸들을 버스 반대 방향으로 꺾지 않고 버스를 계속 밀어붙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아 경찰이 이 부분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버스 사고를 유발한 승용차 운전자 23살 윤모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윤씨는 어제 오전 9시 반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울산시 북구 염포동 아산로를 지나던 중 133번 시내버스 앞으로 무리한 차로 변경을 해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산로 2차로를 달리던 윤씨는 시내버스가 주행하고 있던 3차로로 차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버스 왼쪽 측면과 부딪쳤습니다.

그 충격으로 버스는 균형을 잃고 우측 공장 담장으로 돌진해 충돌했으며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39명 중 승객 이 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버스 운전자 등 31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윤씨는 출근하던 중이이었으며, 사고 후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점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윤씨가 왜 옆에 버스가 오는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차로 변경을 감행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윤씨의 차량 후방 블랙박스 화면을 보면, 차로 변경 과정에서 버스와 1∼2초가량 부딪쳤음에도 승용차가 진로를 바꾸지 않고 계속 버스를 밀어붙이듯 주행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차량 간에 접촉이 생길 시 반대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과는 다른 반응입니다.

또 사고가 난 뒤 곧바로 차를 멈추지 않고 10초 정도 주행한 뒤 정지한 것도 의문입니다.

당시 윤씨가 음주나 과속을 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로 변경 과정에서 옆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윤씨에 대한 통신 영장을 신청해 그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졸음운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그의 전날 행적 등을 살펴보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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