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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비닐 수거 거부' 일부는 풀렸지만…1천여 단지는 여전

<앵커>

폐비닐 수거거부 사태가 엿새째를 맞았습니다. 수도권 대부분 아파트 단지에는 여전히 재활용 쓰레기들이 수북이 쌓여있는데 일부 단지에서는 주민과 수거 업체들이 협의해 폐기물을 다시 수거하기 시작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앞마당에 설치된 재활용품 자루에 폐비닐이 가득 찼습니다. 수거업체가 깨끗한 폐비닐들만 골라 거둬가고 지저분한 폐비닐들은 남겨놓은 겁니다.

[경비원 : 반찬 묻은 것, 여러 가지 묻은 것들 안 가져가요. 깨끗한 것만 가져가요.]

아파트 단지는 일반 주택가와 달리 아파트 주민회가 재활용품을 수거업체에 넘겨주고 가구당 1천5백 원에서 2천 원가량을 대가로 받아왔습니다.

수거업체들은 이 금액을 주면 수거나 선별 비용조차 건지지 못한다며 수거를 거부한 겁니다.

이에 따라, 최근 일부 아파트 주민회들이 수거업체들과 협상을 벌여 대가를 일부 덜 받는 조건으로 수거 업체 설득에 성공했습니다.

[김미화/자원순환연대 사무총장 : 재활용 값이 폭락을 했으니까 (주민들이) 깎아줘야 된다, 같이 상생할 수 있도록 협의를 해 가지고 (해결해야 합니다.)]

이런 협상으로 서울에서 3백 단지 정도가 수거 거부 사태를 풀었지만 나머지 1천여 단지는 여전히 수거업체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오늘(6일) 오전 차관 주재로 분리수거 업체들과 시민단체 대표 등을 불러 협의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환경부는 주민과 업체 간에 절충이 어려울 경우 지자체가 아파트 폐비닐을 직접 거둬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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