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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불가" 말에 사장실 점거…한국GM 노사 극한 대치

<앵커>

한국 GM 노조원들이 회사가 약속했던 성과급을 받지 못하자 이틀간 사장실을 점거했습니다. 노사 간 극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산업부 장관이 GM 공장을 찾아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노조원들이 카젬 한국 GM 사장의 집무실에서 집기를 빼냅니다. 사장을 문밖에 세워둔 채 의자를 내동댕이치고 화분을 발로 차 넘어뜨리면서 사무실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어제(5일) 오전 카젬 사장이 현금 부족을 이유로 오늘로 예정된 1인당 성과급 450만 원을 주지 못한다고 공지하자 노조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사장 집무실을 점거했습니다.

노조는 하루 만에 사장실 점거 농성을 풀었습니다. 하지만 오는 10일 생산직 임금 지급이 안 된다면 더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측도 영상을 경찰에 제공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노사의 극한 대치 속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GM 부평 공장을 찾아 노사 양쪽과 각각 면담했습니다.

[백운규/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조금 과격한 행동은 서로 조금 노측에서도 삼가주시고, 법의 테두리 내에서 쟁의를 해주시고.]

미 GM 본사는 한국에 신차 두 종류를 배정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노사 임금 협상 타결을 내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7차례 노사 협상은 아무런 성과가 없었고, 8차 협상은 날짜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됐던 50대 GM 희망퇴직자가 오늘 오후 인천 남동공단 인근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한국GM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은 이번이 3번째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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