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은 '분주' 관행 탓"

지난해 12월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주사제 나눠쓰기 관행 탓에 신생아 4명이 균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수들은 주사제 나눠쓰기 관행을 알면서도 환자 1명당 주사제 1개를 쓴 것처럼 요양급여를 청구해왔고,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들은 남겨둔 주사제를 상온에 방치하는 등 관리 지침을 지키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의 주사제 나눠쓰기 관행은 처음 문을 연 1993년부터 25년 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이자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와 전임 실장 박 모 교수, 수간호사 A 씨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심 모 교수와 전공의 강 모 씨 및 간호사 2명 등 4명에게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는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9시 32분부터 오후 10시 53분 사이에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