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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잃을 게 없다" 큰소리친 미·중, 속으론 타협 모색

<앵커>

서로 강력한 무역 보복 조치를 주고받았던 미국과 중국이 어제(4일)에 이어 오늘도 겉으로는 '강 대 강' 대치 국면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두 나라가 타협을 모색하는 기류도 엿보입니다.

이 내용,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말은 여전히 험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이젠 잃을 게 없다고 으름장을 놨고, 로스 상무장관은 중국의 보복 관세가 미국 경제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큰소리쳤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타협의 메시지도 나왔습니다.

[샌더스/美 백악관 대변인 : 관세가 시행되려면 양쪽 모두 두 달 정도 남았습니다. 중국이 올바른 행동을 하길 기대합니다.]

백악관의 경제사령탑, 커들로 국가경제위원장은 두 나라의 벼랑 끝 대치를 협상의 과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커들로/美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무역전쟁에서 질 수도 있습니까?) 아니요. 나는 그런 식으로 보지 않습니다.이건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협상입니다.]

중국은 가장 강력한 무기인 미국 국채 매각 카드를 내비쳤습니다. 중국이 갖고 있는 미국 국채는 1천200조 원에 이릅니다.

그러나 맞은 만큼만 때린다는 전제조건을 달았고,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두 나라 모두 전면전에는 부담을 느낀다는 뜻입니다.

마침 중국은 오늘부터 사흘간 청명절 연휴에 들어갔습니다. 연휴 기간 숨 고르기가 끝나면 미중 양국의 물밑 협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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