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서 4시간 첫 실무회담…남북 정상회담 생중계되나

<앵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오늘(5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올지 그럼 경호는 어떻게 할지 또 사상 첫 TV 생중계를 할지 여러 가지가 논의가 됐었는데 남북 대표단은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는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이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점심시간 없이 4시간 동안 밀도 있게 진행됐습니다.

먼저 정전 이후 북한 정상의 첫 남한 지역 방문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감안해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을 거로 보입니다.

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우리 의장대를 사열하는 안이 포함됐을 수 있습니다.

정상회담 주요 장면을 생중계할지도 관심입니다.

우리측은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두 정상 간 만남의 생중계를 희망하고 있는데 최고 지도자의 정제된 모습만 노출하는 북한 특성상 난색을 나타냈을 수도 있습니다.

또 북측이 대규모 경호 인력과 장비 반입은 물론 회담장 주변 JSA 경비병력 철수를 요구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양측 수석 대표는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과 북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각각 차관급으로, 그제 발표 때보다 격상된 건데 북측에서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격을 높이자고 요청한 데 따른 겁니다.

청와대는 북측과 최종 결정이 날 때까지 구체적 논의사항은 비공개로 하고 추가 실무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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