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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선고 하루 전 법원 안팎 긴장감…지지자들은 빗속 '항의'

박근혜 선고 하루 전 법원 안팎 긴장감…지지자들은 빗속 '항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5일 서울중앙지법 안팎에선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선고 당일이 아니어서 겉으로는 다소 조용한 분위기로 보였지만, 법원 청사 주변 곳곳에서는 돌발 상황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이날 법원 청사 내에서는 일찌감치 통제가 시작됐습니다 .

법원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가 이뤄지는 417호 대법정으로 연결되는 5번 출입구 주변에 보행자 통제선을 설치했습니다.

선고 공판이 열리는 6일에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리부터 질서 관리에 들어간 것입니다.

법원은 선고 당일엔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사 정문에 있는 차량 출입문을 폐쇄할 예정입니다.

선고 직전인 오후 1시부터는 정문의 보행로를 함께 통제하고, 방청권 소지자 등 신원 확인이 가능한 사람만 선별적으로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법원 경호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근무했습니다.

한 직원은 "박 전 대통령이 안 나올 것 같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할 수 없어서 직원들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청사 바깥에서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세워둔 것으로 보이는 시위용품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법원 정문 입구에는 보수 단체에서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철제 조형물이 놓여 있었습니다.

조형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등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스피커에서도 현수막 내용과 비슷한 메시지가 흘러나왔습니다 .

법원 삼거리 초입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천막을 쳐놓고, 농성을 준비했습니다.

천막 안에는 박 전 대통령의 대형 사진이 걸려 있었고, 생수와 태극기 등이 담긴 박스가 쌓여 있었습니다.

천막 주변에는 재판부를 비판하거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작은 리본들이 줄줄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경찰은 '6일 대형 집회가 예정돼 도로에 주차하면 안 된다'는 내용의 선간판을 곳곳에 내걸었습니다.

법원 청사 뒤편 주차장에는 박 전 대통령의 1심 판결을 보도하려는 방송사들의 대형 중계 차량 10여대가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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