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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화성 정화조 백골 시신 전담팀 구성…"타살에 무게"

경기 화성의 한 도장공장에서 남성으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의 사인에 대해 경찰이 타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강력팀 형사 30여 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정화조에서 발견된 만큼 자살이나 사고사일 가능성보단 타살이나 시신 유기에 무게를 두고 전담팀을 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담팀은 시신의 신원을 찾기 위해 경기 남부지역 실종자 중 외국인 명단을 우선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머리뼈에 치아는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여서, 치과 기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머리뼈 왼쪽에서 발견된 깨진 흔적이 사망 전 외상인지, 정화조 안에서 사후에 훼손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부검 후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시신이 발견된 정화조에서 머리뼈가 오물과 섞여 소용돌이처럼 도는 과정에서 철제 구조물에 부딪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서 경찰은 그제 오후 "점퍼에 뼛조각이 들어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조사한 결과, 도장공장 정화조 안에서 백골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시신은 살점이 거의 없는 상태였고, 초겨울용 점퍼와 반팔 남방, 운동화 등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망 시점을 초봄이나 늦가을 등 환절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의류 상표 등을 볼 때 외국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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