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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사찰' 朴 정부 청와대 개입 의혹, 제3의 인물 있다

<앵커>

검찰이 5년 전 채동욱 당시 총장이 혼외자 문제로 물러난 게 된 사건을 누가 조종한 거냐 계속 캐고 있습니다. 당시에 청와대에서 구청 공무원한테까지 손을 뻗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을 뒷조사했던 국정원 정보관 송 모 씨로부터 윗선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송 씨는 특히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정보를 "서초구청 조 모 국장을 통해 받았다"던 과거 진술을 바꿔 "임 모 과장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임 과장이 청와대로 관련 정보가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연결 고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해 최근 임 과장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임 과장이 채 전 총장에 대한 뒷조사가 진행될 때를 전후해 과거 함께 근무했던 이중희 당시 민정비서관과 여러 번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지난 2014년 채 전 총장 관련 수사 과정에서 비밀 조사를 시도했던 검사에게 지휘부가 외압을 가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당시 수사팀의 A 검사가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소년의 출입국 기록을 조회한 외교부 직원을 조사하기 위해 상부 보고 없이 외교부를 방문했는데, 곧바로 검찰 지휘부가 검사에게 연락을 해온 겁니다.

외교부 보고를 받은 청와대가 검찰에 연락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A 검사는 이후 수사팀에서 배제됐고, 검찰은 청와대가 정당한 감찰을 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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