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당산 아이파크·마포프레스티지 자이도 청약 위장전입 조사

정부가 새 아파트 분양 당첨자의 위장전입 여부에 대한 직권조사를 투기과열지구내 분양 아파트로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청약과열이 나타난 비강남권 아파트에도 이달 중 위장전입 조사가 이뤄집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된 서울 영등포구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와 내일부터 1순위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등 비강남권 아파트에도 위장진입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난달 29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9.9대 1, 최고 919.5대 1로 마감되며 올해 서울지역 분양 아파트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는 염리3구역 재개발 단지로 지난 주말 사흘간 3만 5천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강남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청약과열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자이 개포'를 비롯해 주변 시세보다 싼 '로또 아파트'가 늘어나자 투기과열지구 전역으로 위장전입에 대한 직권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디에이치 자이 개포'와 과천 위버필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데 이어, 영등포구와 마포구 등 비강남권 아파트 당첨자에 대해서도 위장전입 조사에 들어갑니다.

개포 디에이치 자이, 과천 위버필드와 달리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등 비강남권 단지에는 위장전입에 대한 사전 경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만큼 위장전입 대상자가 무더기로 적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현재 '디에아치 자이 개포'의 특별공급 당첨자 가운데 서류조사에서 위장전입 의심을 받고 있는 10여명에 대해 소명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 아파트 1순위 당첨자에 대해서도 현대건설 측의 1차 서류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국토부가 의심자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위장전입으로 의심되는 경우는 부양가족 가점이 높은 사람 중 다른 곳에 집이 있는 유주택 부모가 당첨자인 자녀의 집에 함께 주소가 등재된 것이 대표적입니다.

소형 주택에 부모, 조부모 등 많은 동거인이 등록된 경우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불법 청약자를 가려내고 있다"며 "위장전입 의심자에 대해서는 일단 소명 기회를 준 뒤 해명이 부족해 불법행위가 사실상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경찰 등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토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필요하면 부양가족수 배점을 손질하는 등의 청약가점제 제도 개선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