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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극' 다음날도 신분 검사 허술…불안한 학부모

<앵커>

서울에 초등학교에 20대 남자가 들어와서 학생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 사건 때문에 불안한 부모들이 많습니다. 당분간 아침마다 아이하고 같이 학교에 가겠다는 부모들까지 있는 게 현실입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학생들은 학부모 손을 꼭 붙잡고 등교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정문에서부터 직접 학생들을 맞이합니다.

[이연정/학부모 : 마음이 무거워요. 항상 정문 앞에까지 당분간은 제가 데려다줄 생각이고, 아이한테도 항상 여기 앞에서 엄마 올 때 기다리라고….]

근처 다른 초등학교도 긴장한 분위기는 비슷했습니다.

[박태희/학부모 : 평소에는 (아이) 혼자 잘 다녔는데, 어제 그런 뉴스 보니까 조금 불안해서 혹시 지나가는 분이 혹시라도 나쁜 마음 먹으면 어떡하나.]

하지만 학부모의 불안은 가시지 않습니다. 자녀를 두고 온 초등학교의 허술한 출입 관리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관계자 : (그냥) 들어오시면 안 되고요. 여기 (인적사항) 적고 가야 해요. 신분증 맡기고요. 여기 적으십시오.]

방문 목적을 둘러대고 형식적인 신분증 검사만 하면 교내 어디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신분증 검사조차 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관계자 : 핸드폰 번호 생략하세요. (안 적어도 돼요? 뭘 적어요. 그럼?) 걸어오셔서 적을 게 마땅치 않네.]

경찰은 인질극을 벌인 25살 양 모 씨가 "학생을 잡고 투쟁하라"는 환청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양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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