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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 아들' 이시형 소환…다스 등 횡령·배임 혐의 조사

검찰, 'MB 아들' 이시형 소환…다스 등 횡령·배임 혐의 조사
검찰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를 통해 편법 지원을 받은 의혹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시형 씨는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는 다스를 통한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이시형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건 오늘(3일)이 처음입니다.

앞서 이시형 씨는 2월 25일도 16시간에 걸쳐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은바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씨가 75% 지분을 가지고 있는 다스 관계사 에스엠과 에스엠이 출자해 인수한 자동차 부품업체 다온을 다스와 관계사들이 불법적으로 지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검찰은 자본잠식 진행돼 금융기관 대출이 어렵던 다온에게 다스가 2016년부터 이듬해까지 108억 원을 빌려주고 납품단가도 15% 인상해 준 것으로 파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전 대통령의 알려진 이영배 씨가 자신이 대표로 있던 다스 관계사 금강을 통해 2016년 말 다온에게 16억 원을 대여한 사실도 확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다온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다스의 재무구조가 악화하자, 이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재산관리인으로 지목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은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이 다온에 40억 원을 대여하도록 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이명배 대표와 이병모 국장을 지난달 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두 사람의 범행에 이시형 씨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이시형 씨를 공범으로 입건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시형 씨가 다스로부터 자금 지원은 받은 것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지분의 80% 이상을 차명 보유한 실소유주였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다스 지분 4.20%를 보유한 이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 출신 김창대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4∼2016년 받은 배당금 약 3억 원을 이시형 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시형 씨를 위한 다스의 불법 지원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나 관여가 있었는지도 이시형 씨를 상대로 집중 추궁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당시 뉴타운 개발에 참여해 130억 원의 개발 이익을 남긴 홍은프레닝 역시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시형 씨에게 사실관계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검찰 소환조사에서 홍은프레닝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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