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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사망' 의료진 영장실질심사…의료단체 반발 시위

<앵커>

지난해 12월 4명의 신생아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이대목동병원 의료진들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3일) 밤 결정됩니다. 법원 앞에서는 의사와 간호사단체가 구속하지 말라며 시위를 벌였는데, 아기를 잃은 부모들은 이 모습을 보고 오열하며 항의했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가 의사단체 관계자에 둘러싸인 채 법원에 들어갑니다.

[조수진/이대목동병원 교수 : (들어가기 전에 한마디 해주시죠.)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같은 병원의 박 모 교수와 간호사 2명은 마스크를 쓴 채 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했습니다. 법원 주변에는 의료진 구속을 비난하는 의료단체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자는 선의의 의료행위를 구속으로 전가한다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고 간호사와 의사 단체는 유가족이 보는 앞에서 구속이 부당하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임현택/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 : 제도적으로 몇십 년 동안…(이쪽 보시고 하시죠.) 몇십 년 동안 이 사태를 만들었다는 것.]

영장실질심사에 참관하려다 이 광경을 본 유가족은 끝내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유가족 : 진실은 밝혀진 후에 얘기하십시오. 진실은 아직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죽인 자와 죽임을 당한 자만 알고 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은 이미 지난 2월 "사망 책임을 인정한다"며 공식 자료를 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속은 부당하다는 의료단체의 시위에 대해 유족들은 자기편 감싸기에 급급한 처사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4명은 위생 관리 소홀로 신생아 집단 사망의 원인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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