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외무상, 中 왕이 국무 위원과 회담

국제회의 참석을 위한 경유차 베이징에 들른 리용호 북한외무상이 왕이 중국외교담당 국무위원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중국외교부가 밝혔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경유차 베이징에 온 리용호 북한외무상을 왕이 국무위원이 만났다며, 회담 결과는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 외무상과 왕 국무위원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한반도 문제 등 주요 의제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리 외무상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지난 방중에 동행했으며,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 각료회의에 참석한 뒤 러시아에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리 외무상이 다른 행사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경유할 때 중국 측 고위인사와 만나는 경우는 드문 편이라며 "양국 외교장관 간 회담은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중관계가 많이 회복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외교소식통은 리 외무상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우군인 중국 측과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러시아를 방문해 북중 정상회담 내용을 공유하고, 러시아 측과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오늘(3일) 베이징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베이징 현지시간으로 모레 오전 1시 비동맹운동 각료회의가 열리는 아제르바이잔으로 출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