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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사망' 이대목동 의료진 4명 영장실질심사 출석

<앵커>

지난해 12월이죠. 신생아를 잇달아 숨지게 한 혐의로 이대목동병원 의료진들이 오늘(3일) 구속 여부를 가를 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법원 앞에서는 이들 구속에 반대하는 의료단체들의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주치의 조수진 교수는 오전 10시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조수진/이대목동병원 교수 : (들어가기 전에 한마디 해주시죠.)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잠시 뒤 도착한 같은 병원 박 모 교수와 수간호사 A 씨, 간호사 B 씨 등은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 말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는 지난해 12월 16일 밤 신생아 4명이 패혈증으로 잇따라 숨졌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신생아들이 숨지기 전날 맞은 영양 주사제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오염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간호사 2명이 주사제 준비 과정에서 위생 관리를 소홀히 해 오염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조 교수 등 의사 2명은 신생아중환자실의 지도 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이 이들에게 신청한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법원 앞에서는 간호사와 의사 등으로 구성된 의료단체들의 구속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에 법정에 출석하던 신생아 유족이 오열하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신생아 유가족 : 우리 아이들은 의료진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에서 죽었을 뿐 의료사고가 아닌 살인을 당한 것입니다!]

의료진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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