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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세계 최고 수소차 기술력 갖고도 …정부는 뒷짐

<앵커>

세계 으뜸인 국내 수소차 기술력이 열악한 수소 충전과 지원 인프라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발주자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인식하는 정책적 지원이 중요해 보입니다.

보도의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소전기차 넥쏘를 한 번 충전할 때 생산되는 전기는 70㎾, 4인 가구가 열흘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넥쏘 7만 대가 모이면 원전 1기와 맞먹습니다.

자동차가 사막 같은 오지나 재난 상황에 달려가 전기를 공급하는 소형 발전기인 셈입니다.

[김연희/수소 전기 하우스 운영업체 : 그리고 이렇게 수소와 산소가 만나서 전기를 생산하는 동안에 자동차에서는 물이 배출되게 되는데요. 그 물을 모은다면 생활용수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수소차가 미래 먹거리임을 주목한 중국과 일본은 정부가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 대와 충전소 1000기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일본은 2020년까지 충전소를 두 배 가까이 늘리기 위해 충전소 설치비용의 80%를 국고로 지원합니다.

연구용을 빼면 충전소가 6기뿐이고 한 해 고작 10기에만 설치비용의 절반만 지원하는 우리나라와 대비됩니다.

불안정한 충전 비용도 정부가 해결해야 할 몫입니다.

[넥쏘 구매자 : 지금 휘발유나 디젤 같은 경우는 미리 예측할 수 있고 얼만지 알 수 있는데 수소 충전비용은 현재 울산이 (kg당) 5천500원이지만 다음 달에 얼마가 될지 내년에 얼마가 될지 전혀 모르는 상황입니다. 1만 원이 된다든지 8천 원이 돼버리면 디젤 사는 것보다 오히려….]

세계 1위 기술력에 걸맞은 정부 지원이 뒤따를 때 수소차 시대가 열리고 수소차 메카를 꿈꾸는 울산의 도전도 가능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운석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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