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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제역 청정 사수 비상…돼지 100만 마리 접종 지연

전남 구제역 청정 사수 비상…돼지 100만 마리 접종 지연
아직 구제역 발생 기록이 없는 전남이 A형 백신 부족으로 청정 지역을 사수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에서 사육 중인 구제역 방역 대상은 소 49만9천 마리, 돼지 110만7천 마리, 염소 8만 마리 등 모두 168만9천여 마리다.

경기 김포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 2건이 발생하면서 당국은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려고 긴급 방역에 나섰다.

그러나 기존에 주로 발생했던 O형이 아닌 A형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A형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8∼29일 새끼를 낳는 어미 돼지 10만1천 마리에 2가 백신(O+A형)을 접종하고 소와 염소에도 이달 말까지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다만 살을 찌워서 식용으로 쓰는 비육 돼지 100만6천 마리는 이달 중순까지 백신 공급을 기다려야 할 형편에 있다.

비축된 백신이 발생 지역인 경기, 인접한 충청과 강원 등에 풀리면서 전남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러시아 등에서 백신이 들어와 전남에도 백신이 공급될 것으로 보이는 이달 중순부터 접종을 시작해 월말까지는 완료하겠다고 전남도는 전했다.

전남도는 일단 접종 시기가 다가온 돼지 등에게 O형 단가 백신이라도 접종하고 소독, 출입 통제 등 차단 방역에 힘쓰기로 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9일까지 도내 가축시장 15곳을 폐쇄 중이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지역 우제류 반입을 제한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은 소, 돼지 등을 자족할 만한 수준인 만큼 외부에서 들어오는 양이 많지 않아 그나마 바이러스 유입 확률을 줄일 수 있다"며 "구제역 청정 지역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용 인력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은 서울, 광주와 함께 육지부에서 아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다.

가축 사육량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유일한 청정 지역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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