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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후회' 최진희, 북측이 극찬한 '태풍같은 목소리'로 감동 자아내

'뒤늦은 후회' 최진희, 북측이 극찬한 '태풍같은 목소리'로 감동 자아내
가수 최진희가 자신의 노래가 아닌 '뒤늦은 후회'를 부른 이유가 공개돼 화제다. 최진희는 이번 공연에서 역시 특유의 감성을 짙게 담은 '태풍이 몰아치는 것 같은' 목소리로 관객들을 감동케 했다.

지난 1일 밤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이하 '봄이 온다')에서 최진희는 자신의 히트곡 '사랑의 미로'와 현이와 덕이의 곡인 '뒤늦은 후회'를 불렀다.

최진희는 2일 오후 남측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공연 당시 자신의 노래가 아닌 '뒤늦은 후회'를 부른 것에 대해 공연 준비단 측의 요청이었다며 "왜 내 노래도 아닌 걸 불러야 하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내려와 악수를 나누는데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왜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 했는지 알겠더라"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뒤늦은 후회'는 1985년 현이와 덕이가 발표한 정규 2집 '너나 좋아해 나너 좋아해'에 수록된 곡이다. 장덕-장현 남매로 이뤄진 현이와 덕이는 1980년대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뒤늦은 후회'는 외로운 심경과 떠나간 사랑에 대한 후회를 담은 곡이다.

최진희는 이미 지난 1999년과 2002년 평양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다.

세 번째 평양 공연이 확정 된 후 최진희는 SBS funE에 "1992년도에 처음으로 북한에 갔을 때는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다. 중국을 거쳐 이틀이 걸려서 갔던 기억이 난다. 2002년에 갈 때는 30분 만에 고려 항공을 타고 바로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더 빨리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그만큼 평화가 더 빨리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평양의 모습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하는 기대도 된다. 우리 가수를 대하는 모습이 또 얼마나 달라졌을까 궁금하기도 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두 번의 공연을 펼치며 최진희는 북측으로부터 "잔잔한 바람이 살살 불어오는 듯했는데 중간쯤 가다가 태풍이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정신이 바짝 나고 참 좋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우리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함께 합동 공연을 펼친 후 늦은 밤 귀국한다.


<사진>위: '1대100' 캡처.
 

(SBS funE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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