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양해 구한다"…北 김영철, '취재 제한' 이례적 사과

<앵커>

북한 쪽의 태도는 일반 관객 외에 고위급도 전하고 많이 다릅니다. 그제(1일) 공연 때 김정은 위원장에 경호를 세게 한다고 우리 쪽 기자들 출입을 막았었는데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사죄라는 말까지 쓰면서 사과를 한 겁니다. 보통 문제가 생겨도 되레 큰소리를 치는 게 북한 대응법인데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2층 특별관람석에 나오십니다.]

우리 측 예술단 공연에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참석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지만, 정작 평양에 간 남측 기자들은 설명도 듣지 못한 채 공연장 출입을 제한당했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우리 측은 공연종료 직후에 남북연락관 접촉을 통해서 풀 기자단 취재 제한에 대해서 강력히 항의를 했고요.]

그러자 어제(2일) 아침 대남 담당 총괄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기자단을 직접 찾아왔습니다.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라며 남측의 평가를 다 안다는 듯 자신을 소개한 뒤 그제 사태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취재 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못 하게 한 건 잘못됐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을 지키는 사람들과 공연을 조직하는 사람들 간에 협동이 잘되지 않은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과거 방북 취재단의 기사와 영상에 대해 사전 검열을 시도하다 충돌하기 일쑤였고 사과 한마디 없었던 것에 비춰보면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대화 국면에서 남측과 괜한 갈등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북한 당국의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