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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70주년 국가추념식 거행…오전 10시 1분간 묵념

화해와 상생의 미래로 가는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됩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이번 추념식은 식전행사로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의 종교의례, 진혼무, 합창, 공연이 이어집니다.

본행사가 시작되는 오전 10시부터 1분간 4·3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 사이렌이 추념식장을 비롯한 제주도 전역에 울리고,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제주도민들이 4·3 영령에 대한 추념의 시간을 갖게 하려고 사이렌을 울리는 것은 올해 처음입니다.

본행사가 시작되면 4·3 당시 430여 명이 한꺼번에 희생된 북촌리 사건을 모티브로 한 '순이삼촌'이란 소설을 쓴 현기영 씨가 '4·3 70주년에 평화를 기원하면서'라는 제목의 추모글을 낭독합니다.

4·3 피해 조사를 처음 시작한 제주도의회의 장정언 전 의장, 4·3 당시 임시수용소에서 태어난 송승문 제주4·3희생자유족회 배보상특별위원장, 고희순 4·3희생자 유족부녀회장, 제주 출신 소프라노인 강혜명 4·3 홍보대사, 김은희 4·3 희생자 유해 발굴 기여자 등 10명이 애국가를 선창합니다.

4·3 희생자 유족인 이숙영 씨는 어머니를 그리는 편지를 낭독하고, 학교 교장이었던 이 씨의 아버지는 때 총살당하고, 음악교사였던 오빠는 행방불명됐으며, 그 와중에 어머니도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4·3유족합창단과 참석자들이 4·3의 아픔을 그린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를 처음으로 합창합니다.

본행사가 끝나면 제주도민을 비롯한 전국 각지, 일본 등지에서 온 참배객들이 헌화·분향하고, 위패봉안실과 행방불명인 표석 등을 돌아보며 영령의 명복을 빕니다.

추념식에는 4·3 생존 희생자 100여 명과 희생자 유족 등 모두 1만5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내일로'라는 주제로 예년의 어두운 느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희망과 감동을 전하고, 지금까지 4·3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도록 헌신해 온 분들께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추념식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홈페이지(http://www.jeju.go.kr) '4·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를 클릭하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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