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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중 발암물질 이미 많은데…아직 기준 없어 규제 불가

<앵커>

요즘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게 와닿는데 우리 대기 중에는 벤조피렌 같은 발암물질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해외 기준치를 넘겨 검출된 곳도 있는데 이런 유해물질에 대한 우리 대기 환경 기준이 아직 제대로 마련돼있지 않아 규제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 연현마을입니다. 지난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바로 옆 아스콘 공장에서 나온 연기를 분석해봤더니 1군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검출됐습니다.

각종 질병을 앓는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소연/연현마을 주민 : 냄새와 먼지와 이런 두통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그런 것들이 굉장히 심각하게 느껴졌죠.]

그러나 정부가 정한 기준이 없어서 행정조치를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녹색연합이 지난 2009년부터 8년간 9개 유해대기 물질의 수치를 분석했습니다. 벤조피렌 농도는 전국 29개 측정소 가운데 27곳에서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 : (벤조피렌은) 암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회피해야 할, 도시에서 발생하는 먼지에 포함된 성분 중 한 가지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서울 광진구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발암물질이 다른 지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황인철/녹색연합 녹색사회팀장 : '특정대기유해물질'로 해서 관리해야 한다는 건 정했지만, 그 기준을 정하지 않다 보니까 사실은 방치된 상황인 거죠.]

환경부는 올해 벤조피렌 배출량 기준을 만드는 등 내년까지 기준을 모두 정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신호식,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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