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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는 오해"라지만…김기식 취임에 금융위까지 긴장

<앵커>

하나은행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물러난 최흥식 전 금감원장에 이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오늘(2일) 취임했습니다. 저승사자라는 별명은 오해라고 하면서도 첫날부터 금융권을 긴장하게 하는 발언들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사에서부터 은행의 이자 장사를 비판했습니다.

[김기식/금융감독원장 :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일각에서 약탈적 대출이라고 하는, 금융회사를 질타하는 비판마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자신이 저승사자라는 오해는 풀어달라고 말했지만 금융 감독의 원칙은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긴장한 쪽은 상급기관인 금융위원회와 경제 관료들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에 인터넷 은행에 대한 은산 분리 완화 문제 등 주요 사안에서 의원이던 김 원장과 대립했기 때문입니다.

KB국민은행 내분 사태와 관련해 현 금융위원장인 최종구 당시 금감원 부원장을 강하게 몰아세운 적도 있습니다.

[김기식/새정치국민연합 의원 (2014년 국정감사) : 수석부원장이 이 사안에 대해서 중징계 사전 통보를 몰랐다는 게 말이 됩니까?]

[최종구/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 (2014년 국정감사) : 통보, 다른 위원들한테 통보될 때 저도 통보받았습니다. 사전에 저하고 협의하거나 그런 적이 없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금은 수비수로 등판한 만큼 보조를 맞추지 않겠냐"며 부담감을 에둘러 말했습니다.

김기식 원장은 보험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장부 가격으로 낮게 평가하는 보험업 감독규정은 특혜라고 지적해왔습니다.

평소 지론대로 규정을 바꾸면 삼성생명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약 18조 원어치를 팔아야 해 대주주의 지배체제가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오늘 삼성생명 주가는 2.5% 이상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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