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하나은행②] 청와대·국회도 청탁…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연루 의혹까지

<앵커>

금감원은 지난 2013년 하나은행 공채에서 최종 합격자 229명 가운데 32명이 특혜 채용된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나 국회처럼 이른바 힘 있는 곳에서 청탁한 정황뿐 아니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원자 A씨는 서류와 면접 점수가 합격 기준에 못 미치고 심지어 합숙 면접에서는 태도 불량으로 0점 처리됐지만 최종합격했습니다. 당시 추천자는 하나금융 김 모 팀장인데, 이름 옆에 '회'라는 글자가 있었습니다.

[최성일/금감원 부원장보 : (하나은행) 인사부장에게 (회)가 뭐냐고 물었더니 회장 또는 회장실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당시 하나금융 회장은 김정태 현 회장입니다. 더 황당한 것은 합격자 발표 전 문건인데도 '최종합격'이라고 적혀 있었던 겁니다.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사퇴를 부른 지인의 아들 지원자는 서류전형 탈락 대상인데 최종 합격했습니다.

함영주 행장, 김종준 전 행장 등 전·현직 임원들도 추천인 명단에 등장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와 청와대 관계자, 금감원 인사의 청탁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청탁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들을 공개하고, 거기서 부정이 있었다면 일벌백계해야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과 함영주 행장 모두 추천 사실 자체가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금감원은 검찰에 자료를 넘기고 수사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종미)  

▶ [하나은행①] 하나은행도 '채용 성차별'…여성 지원자만 커트라인 높였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