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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궁 1호'는 한반도 비껴갔지만…우주 쓰레기 위협은 여전

<앵커>

지구 어디에 떨어질지 걱정이 많았던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1호가 다행히 한반도를 비켜 나가 남태평양에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인공위성이나 또 그 파편 같은 우주 쓰레기가 계속 지구로 떨어지고 있어서 위협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길이 10m의 톈궁 1호는 오전 8시 50분 한반도 상공을 지나 25분 뒤 남태평양 바다 한가운데 떨어졌습니다.

추락할 때 초속 8km, 시속 2만 8천km이기 때문에 계산이 조금만 잘못돼도 예상치 못한 지점에 떨어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통상 교신을 통해 추락 위치를 조정할 수 있지만 수명을 다한 톈궁은 2016년에 교신이 완전히 끊겨 상황이 더 복잡했습니다.

[조중현/한국천문연구원 우주물체감지 센터장 : 우주 정거장들은 대부분 수명이 다했을 때쯤, 시기를 잘 조절해서 태평양이나 대서양으로 주로 떨어뜨렸습니다. 그런데 통신이 두절 되면 지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텐궁처럼 동력을 잃거나 통제를 벗어난 우주정거장, 인공위성, 또 이들의 파편들을 우주 쓰레기라 부릅니다.

1년에 100개에서 400개 정도가 지구에 떨어지는데, 지난 60여 년간 추락한 우주 쓰레기만 5천400t에 달합니다.

현재 지구 궤도에는 지름 10cm 이상인 우주 쓰레기가 1만 9천 개나 떠다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주 공간에서 다른 위성과 충돌할 위험도 있습니다.

여러 나라가 우주 쓰레기를 청소하는 위성이나 원하는 지역에 추락시키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천문학적 비용이 문제입니다.

(화면 출처 : 영화 그래비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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