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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비닐①] "버리지 말라" 말에 경비원 폭행…곳곳 혼란·갈등

<앵커>

일부 재활용 쓰레기 수거 업체들이 앞으로 비닐과 페트병, 스티로폼을 가져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각 가정마다 큰 혼란과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경비원이 비닐 쓰레기 버리면 안 된다고 했다가 주민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폐비닐이 마대 자루에 가득 쌓여 있고 스티로폼 뭉치가 한아름 끈에 묶여 있습니다. 평소라면 수거 업체가 가져갔을 재활용 쓰레기들입니다.

[경비원 : 종이 실어가는 사람한테 물어봤어요. 비닐 오늘 안 가져가느냐고 했더니 4월 1일부터 안 가져간다 그러네. 그렇게 했다고.]

주민은 아파트 측과 지자체의 말이 다르다며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영미/서울 가양동 : (지자체가) 어떤 식으로 해결을 한다는 건지 그 해결이라고 하는 게 아파트 측에서의 분리수거를 기존에 하던 방법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건지.]

일부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는 폐비닐을 놓고 주민과 경비원 사이에 실랑이도 심심찮게 벌어집니다.

[경비원 : 내가 그 얘기했다고 (폐비닐) 쓰레기 버리지 말라고 그 얘기 했다고 관리실 가서 (나를) 내보내라고까지 했다니까.]

경기 김포에선 폐비닐 때문에 주먹질까지 벌어졌습니다. 비닐봉지를 든 남성을 따라 경비원이 분리수거장으로 들어가고 경비원의 머리가 무엇에 맞은 듯이 휘청입니다.

[피해 경비원 : 비닐 넣으면 안 됩니다. 그 소리 말 끝나기 전에, 끝나지도 않았어요. 중간에 막 주먹이 올라와요. 너 이 XX가 나 버리는 거 지켜서서 확인하려고 있었냐.]

경비원을 폭행한 주민이 입건되는 등 폐비닐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김남성, 영상편집 : 김종미)

▶ [폐비닐②] "폐기물 분리수거 그대로" 급한 불 껐지만…아직 남은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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