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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령 카슈미르서 군경-분리주의 세력 충돌…20명 사망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인도령 지역에 현지 군경과 분리주의 세력이 충돌해 모두 20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인도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군과 경찰은 전날 새벽 카슈미르 남부 쇼피안 지역 등에서 분리주의 무장단체 소탕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군과 경찰의 작전개시 사실이 알려지자 분리주의 무장단체에 우호적인 시민들이 소탕 작전에 반대하며 경찰서 주변 등에서 돌을 던지는 등 시위에 나섰고, 이에 경찰이 산탄총으로 대응하면서 카슈미르 남부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S.P. 바이드 잠무-카슈미르 주 경찰국장은 "이번 작전으로 테러리스트 13명을 사살했지만, 정부군 3명이 숨졌으며 투석 시위로 인해 애석하게도 민간인 4명이 희생됐다"라고 밝혔다.

힌두교 인구가 국민의 80%를 차지하는 인도의 29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이슬람 교도가 과반인 카슈미르는 1948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부터 각기 이 지역의 완전한 영유권을 주장했으며 전쟁 끝에 두 나라가 분할해서 통치하고 있다.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는 1989년부터 카슈미르의 독립이나 파키스탄으로 편입을 주장하는 10여개 분리주의 반군 단체가 인도 정부를 상대로 무장투쟁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7만여 명이 사망했다.

특히 2016년 7월 카슈미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던 분리주의 반군 지도자 부르한 와니(당시 22세)가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자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3개월 이상 분리주의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져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90여명이 숨지고 1만2천여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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