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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내부에 '방출 대상' 아나운서 블랙리스트 있었다

MBC 내부에 '방출 대상' 아나운서 블랙리스트 있었다
 MBC 내부에 아나운서 블랙리스트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MBC 측은 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기존에 공개된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 외에 ‘아나운서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 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감사를 진행해온 MBC 박영춘 감사는 이날 감사 결과를 MBC 경영진에게 설명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서 박 감사는 아나운서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2인과 카메라 기자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4인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으며, 전직 임원들의 부당노동행위 관련 자료는 추후 검찰에 제출할 계획이다.

MBC는 “경영진이 직접 나서서 불법적인 블랙리스트를 작성, 활용하였음이 밝혀졌다. 임원회의에서는 전사를 대상으로 ‘방출대상자 블랙리스트’를 작성해조직적으로 인사에 활용했음을 확인했다.”면서 “주로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은 1노조원들을 주 대상으로 그들의 입장에서 ‘보호관찰소’를 만들어 현업과 기존의 조직에서 격리시키는 조치들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안광한 전 MBC 사장을 중심으로 한 임원 회의에서 노동조합 탈퇴 요구 지시 및 독려, 직원들에 대한 강제 ‘해고프로젝트’, 특정 노동조합원들에 대한 업무배제 및 방출 등 광범위한 부당노동행위가 직접 계획, 관리되고 지시, 실행에 옮겨진 사실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MBC는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검토조사를 마친 뒤 사규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노조 소속 아나운서 28명은 신동호 전 국장이 부당한 업무방해와 인사전횡을 저질러왔다고 폭로하면서 지난해 10월 신동호 아나운서 전 국장을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사진=김현철 기자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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