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금자리론 ⅓ 이 경기도…56%가 LTV 60% 초과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대표적 정책상품인 보금자리론의 지난해 판매액 3분의1이 경기 지역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해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액의 56%는 주택담보대출비율 LTV 비중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보금자리론 판매액은 10조7천207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7천141억원, 25.7% 줄었습니다.

2016년에는 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 판매를 사실상 중단할 정도로 대출이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정부가 LTV와 총부채상환비율 DTI를 강화하는 등 각종 대출 규제 정책을 펼치면서 보금자리론 판매액이 줄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 15개 시·도에서 판매액이 감소했습니다.

경기도는 3조6천427억원으로 2016년보다 8천398억원 18.7% 줄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시·도에 비해 감소액이 크지 않아 전체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1%에서 34.0%로 2.9%포인트 올라갔습니다.

서울은 2조5천766억원에서 1조4천214억원으로 44.8%인 1조1천552억원 줄어 감소액이 가장 컸고,전체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8%에서 13.3%로 4.5%포인트 줄었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으로 보면 보금자리론 판매액이 5조7천949억원으로 전년대비 28.7% 2조3천291억원 줄었고, 전체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6.3%에서 54.1%로 2.2%포인트 내려갔습니다.

반면 세종시는 2천225억원으로 전년보다 40.6% 늘었고, 경북도 4천62억원으로 4.7%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판매된 보금자리론과 내집마련 디딤돌대출액 중 LTV가 60%를 초과하는 대출은 7조7천67억원으로 총 판매액의 56.0%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 LTV 60%를 초과하는 비중 32.5%보다 23.5%포인트 높은 것입니다.

특히 65%를 초과하는 비중이 43.6%였으며, 40% 이하는 11.1%에 불과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의 LTV 비율을 70%에서 60%로 낮춘 뒤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이 지역 LTV 비율을 60%에서 40%로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